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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와 사람 사이에 서열이 존재 할까요?

작성자 관리자 날짜 2020-12-09 00:31:16 조회수 92

사람과 개사이에는 서열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서열은 같은 종 사이에서만 존재하는 개념입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는 부모님과 자녀, 선생님과 학생, 선배와 후배처럼 존재하지만
개와 사람은 다른 종이므로 서열이라는 개념이 성립할 수 없습니다

먼저 이 이론을 설명하기 전, 동물의 각 종 간의 차이를 설명 해야만 합니다.

인간과 침팬치는 유전자가 99% 일치 하지만 침팬치를 인간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렇다면 회색 늑대와 개가 99%의 유전자가 일치한다고 해서 같은 동물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늑대와 개는 같은 조상을 공유할 뿐 현재는 늑대와 개는 다른 동물이라는 것이 과학적으로 증명 되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외형과 행동이 매우 닮은 점이 있을 수는 있어도 전혀 다른 특징을 지니고 있습니다.

외형적 차이
1. 늑대가 개보다 이빨과 두상이 모두 크고 굵으며, 특히 송곳니의 길이가 더 깁니다.
2. 늑대의 눈은 모두 노란 빛을 띄는 눈 색이며 개처럼 갈색이나 다른 색 눈을 띄고 있지 않습니다. 
3. 물론 새끼 때의 개체의 모습과 성체 때의 모습에 차이는 있지만 늑대는 어릴 때의 모습을 성체에게서는 거의 찾아볼 수 없는 반면
개의 경우 성견이 되어서도 퍼그와 같이 동글동글한 유형성숙(어릴 때의 겉모습을 하고 있지만 성적성숙은 이루어진 상태)을 유지합니다.

행동학적 차이
사냥
- 늑대들은 사냥에서 각자 정해진 역할이 있으며 협력을 한다.
- 개들은 딱히 역할이 정해져있지 않으며 각자 행동한다.

등 위와 같이 외모는 비슷하지만 매우 다른 특징들이 있습니다.

 

또한 한 가지 다른 점은 무리(pack)으로 지내는 것은 늑대들은 무리를 짓지만 반려견의 경우 무리를 짓는 것은 선택사항에 가깝습니다.
자연상태에서 생활하는 늑대를 보면 몇 마리들이 무리를 지어 지내며 야생에서 생활하는 개과 동물인 아프리카의 리카온과 호주의 딩고를 제외하면
사람이 키우는 반려견들은 반려견 운동장에 모인다고 해서 무리를 지어 행동하지 않습니다.

무리를 짓는 개념은 생존과도 크게 관련이 있는데 개들은 생존에서의 의식주를 사람이 해결해주기 때문에 선택사항인 것입니다.

 

늑대 한 무리(pack)는 대가족입니다.

옛날에는 친인척들이 큰 집에 모여 대가족으로 살았듯이 늑대 무리도 각각 연관성이 없는 개체들이 모인 것이 아닙니다.
증조할아버지, 할아버지, 아버지, 아들이 모여살 듯 1세대 부모 늑대들이 2세대를 낳고, 독립하지 않은 2세대가 다시 1세대로부터
태어난 3세대의 늑대들을 돌보는 것을 돕습니다. 이런 식으로 늑대의 무리가 형성 됩니다.

사람 부모에게 사람 자녀가 예의를 지키듯 한 무리의 늑대들에게서는 자연스러운 서열이 존재하며
굳이 3세대 즉 아래 서열의 늑대들이 1, 2세대의 늑대들에게 위치를 확인하려 들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서열, 알파, 리더의 개념은 1950년대에 진행 된 무려 70년 전의 늑대 관찰 실험에서 도출한 이론이며
이 실험의 가장 큰 오류는 한 무리의 늑대를 관찰한 것이 아니라 다른 지역의 늑대들을 한 마리씩 데려와
제한적인 공간에 모두 넣어놓고 관찰을 했다는 점입니다.

제한적인 공간에서 서로 아무 관계도 없는 늑대들이 한정적인 쉴 곳, 먹이, 물 등이 주어진다면 당연히 제한된 자원을 차지하려고
다툴 수 밖에 없는데 이를 관찰한 과학자들이 서로를 호전적으로 대하는 늑대들은 무조건 서열을 잡으며 호전적이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상대적으로 개보다 늑대에 관한 연구가 더 오래 진행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개가 늑대와 닮았기 때문에 위의 실험에서 보인
늑대들의 호전적인 행동을 서열로 적용하여 개에게 동일하게 적용 하였습니다.

1970년대에 데이비드 메흐(David Mech) 박사 등을 포함한 세계적인 저명한 늑대 학자 및 동물 행동학자들은
이 실험의 오류에 대하여 인정하고 바로 잡으려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미 퍼진 이론이 전부 바로 잡히는 것은 어려웠습니다.

 

따라서 보호자(사람)이 서열이 개보다 위여야 한다, 알파독처럼 행동해야 한다라는 이론은 개들에게 전혀 맞지 않는 이론입니다.
개와 사람의 유대관계는 신뢰를 기반으로 바탕을 두고 개의 행동학과 과학적 근거가 있는 학습이론을 통해 반려견을 바라보고
함께 반려하는 삶을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옳은 길 일 것입니다.
 

작성자: 클리커 트레이너 제이 KPA-CTP, CPDT-K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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